한국 축구 미디어는 이강인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가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1/29
축구를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은 월드컵에서 반전을 이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강인은 이미 22-23 시즌 초반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서가 아니다. 판단과 전환이 빨라졌다. 팀의 템포를 늘어지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환상적인 드리블 역시 적절한 때 등장해 절묘한 탈압박으로 이어진다.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페이스북
그래서 그럴까. ‘월드컵 버프’를 받고 한단계 높은 팀으로 이적할만한 선수들 중에 이강인은 항상 맨 먼저 거론된다. 원래도 소속팀 마요르카가 프리메라 리가 10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공격의 핵’이었는데, 국제 무대에서 빛나는 활약까지 보여줬다. 아마도 세계 축구시장에서 이강인에 대한 관심도는 FIFA U-20 골든볼을 수상한 2019년에 필적할 수준으로 높아졌을 것이다.

자연히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 역시 ‘이강인의 다음 행보’다. 어쩌면 이강인보다도 축구팬들의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른다. 이강인이 세계 최고를 다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제치고 환상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을. 이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비드 알라바를 제치고 골을 넣은 적도 있는 이강인이다. 너무 큰 꿈을 꾸는 건 아니다.

문제는, 이 꿈 같은 이야기가 가까이 닿을 듯하니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는 점이다.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 이 보석을 더 큰 클럽들이 노리지 않을 수 없다. 자연스레 루머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라리가의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톱6에서 노린다는 유력 기자의 보도(이들의 트위터는 이제 단순히 ‘인생 낭비’라 보기 어렵다)도 나왔다. 이후 그 톱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느니, 맨체스터 시티라느니 하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동세대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가 정상급 클럽들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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