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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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안녕하세요, 에디터 Zoe입니다.

얼마 전 결혼을 하면서 주변에서 '결혼'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어요. 어떻게 '그 사람'을 알아봤는지,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경제적인 이슈는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참 많았습니다. 실제로 30대 중반이 가까워지니 주변에서 결혼은커녕 연애도 시작하기 어렵다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사귀자'는 말을 하기 어렵다며 진지한 관계는 맺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많죠. 그래서 오늘의 레터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해, 우리의 영원한 숙제, 사랑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으로도 충분해?

© Oxford Word of the Year 2023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 들어보셨나요?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MZ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면서,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대출판부에서 이 단어를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시추에이션십이란 말 그대로 상황을 뜻하는 'situation'이라는 단어와 관계를 뜻하는 'relationship'이라는 단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신조어입니다. 연인관계처럼 정서적, 육체적인 연결을 주고받지만, 서로에게 구속되지 않는 관계에 놓여있을 때 이를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옥스퍼드에 따르면 이 단어가 처음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건 2000년대 초~ 2010년대부터였지만, 최근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 단어가 폭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해요. 데이팅앱의 확산과도 연관이 있을 거고요. 헌신과 의무 대신 욕구와 필요의 충족을 관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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