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전업주부 (1)
7년 반 전, 나는 결혼과 함께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북으로 왔다.
남편과 나의 본가는 서울이고 우리는 가족은 커녕 지인 하나 없는 이 곳에서 용감하게(!)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부부를 원하지 않았기에 나는 결혼과 동시에 하던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내가 처음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곳(청송)에서는 내가 하던 일과 같은 분야의 직종을 구할 수 없어 다른 직종의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관공서의 계약직 구인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냈었다. 1차 이력서가 통과되어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을 보던 중 내 이력서를 찬찬히 살펴보던 한 면접관이 내게 고향이 어디냐 묻더니(아마도 내 말투를 듣고)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물었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주를 했다는 내 말에 옆의 다른 면접관 하나가 물었다.
남편과 나의 본가는 서울이고 우리는 가족은 커녕 지인 하나 없는 이 곳에서 용감하게(!)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주말부부를 원하지 않았기에 나는 결혼과 동시에 하던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내가 처음 신혼살림을 시작했던 곳(청송)에서는 내가 하던 일과 같은 분야의 직종을 구할 수 없어 다른 직종의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관공서의 계약직 구인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냈었다. 1차 이력서가 통과되어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을 보던 중 내 이력서를 찬찬히 살펴보던 한 면접관이 내게 고향이 어디냐 묻더니(아마도 내 말투를 듣고)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물었다. 결혼하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주를 했다는 내 말에 옆의 다른 면접관 하나가 물었다.
“조만간, 출산할 계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