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뇌를 위한 공장식 생각법

분석맨
분석맨 ·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 블로거
2023/12/04
공장(factory)? 최신 지식 관리 기법을 이야기하는데 웬 구식의 공장을 말하는 거지? 하며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공장이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이 왠지 낡고 전통적인 느낌이라 그렇다. 하지만 공장은 물건, 즉 아웃풋(output)이 나오는 곳이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것들은 어떤 부분들이 결합해 나온 아웃풋이다. 예를 들면, 월급은 열심히 일한 결과의 아웃풋, 멋진 근육은 매일 헬스장 다닌 아웃풋, 브런치 글은 항상 메모하고 생각한 활동의 아웃풋이다.

공장은 우리가 쓰는 대부분이 물건이 생산되는 아웃풋(output)의 장소다. 두 번째 뇌(Second Brain) 만들기에서 공장식 생각법이 필요한 이유다.


도서관식 대 공장식 생각법

개인지식관리(Personal Knowledge Management, PKM)에서는 크게 두 가지 생각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도서관(Library)식 생각법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대분류에서 소분류로의 흐름(flow)이다. 도서관의 분류 체계인 듀이십진분류법(Dewey Decimal Classification, DDC)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면, 800 – 문학 (Literature)이라는 대분류 아래 810 미국문학이 있는 식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파일을 정리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반면, 공장식(Factory) 생각법은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레고 조각이 조립되는 방식과 같다. 자동차가 공장에서 여러 부품들이 조립되는 과정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요즘 개인지식관리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니클라스 루만 교수의 제텔카스텐(Zettelkasten)도 이런 방식으로 원자(Automatic) 노트를 연결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왜 공장식 생각법이 필요한가?

첫째, 생각의 고립을 막는다  

도서관 생각법은 큰 주제에서 작은 분류로 나누어지는 방식이다. 범위가 이 큰 주제 안이므로 새로운 결합을 통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든 구조다. 반면, 공장식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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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블로거. IT·테크 트렌드, 생산성,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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