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를 잘 한다는 것

흥진 · 사회복지, 비영리, NGO
2023/11/13
12년 동안 일하고, 나의 40대를 온전히 보낸 직장을 퇴사하게 되었다.
이 직장은 단순히 나에게 월급을 주는 일터라기 보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일에 너무 몰입했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직을 밥먹듯 하던 이전의 나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돌아보니 10년이 지나있었다. 그런 직장을 이제 정리하고 퇴사하게 되었다.
이렇게 긴 시간 다녀본 직장은 여기가 처음이었고, 잘 마무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었다.

퇴사를 하는 것은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진로 지도 내지 취업 멘토링 같은 것을 할 때면 나는 의례 직장을 구하는 것은 남자친구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얘기한다. 나의 선호가 있을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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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일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시민사회쪽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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