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을 무단 학습한 AI의 저작권을 인정해달라고요? 그건 불법입니다!”
2024/07/30
미국 할리우드에서 콘셉트 아티스트로 활약 중인 추유진 씨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협에 대해 ”일부 제작자들의 개념 없는 복제로 인해 최근 들어 창작자들의 일감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최근 작가, 배우조합의 파업에 이어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 콘셉트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군의 창작자들이 생성형 AI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고,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 창작자들과 국제연대 투쟁도 준비 중이다.
<토르:러브 앤 썬더>, <미즈 마블>, <더 마블스> 등 마블 시리즈 작품의 콘셉트 아티스트로 참여했고, 미국에서 영화, 게임, 책 등 다방면에서 콘셉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추유진 씨는 국내 유튜브와 언론을 통해 최근 생성형 AI의 창작품 표절 반대의견을 적극 개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휴가차 한국에 잠깐 나온 그를 만나, 생성형 AI의 작품표절에 대한 최근의 저항운동 동향과 콘셉트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 먼저, 콘셉트 아티스트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려요.
“콘셉트 아트는 보통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같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콘셉트 아티스트는 캐릭터부터 건축, 환경 등 전반적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들의 디자인을 만들고 프로젝트의 시각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요. 간단히 설명해 건물로 말한다면 건축 설계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설계를 먼저 한 뒤에 철근과 빔을 세우고, 벽과 바닥, 천장, 그리고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것처럼, 작품의 첫 콘셉트를 창조하는 거죠.”
- 설계사가 건축주의 의향을 잘 파악해야 하듯, 감독이나 제작진의 의중을 잘 읽어야겠군요.
“감독이 꿈꾸는 이미지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게 아니다 보니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끄집어서 형상화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슈팅 들어가기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