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
2022/03/23

누구나 그러지는 않지만 자신의 밥줄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은 걸 보고 아직 의식 수 준이 더 올라가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나 자신의 당장으 이익 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결정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오길 기다리며 저는 이번에도 소신 있게 나의 이득이 아닌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투표를 했습니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결정한 일이 본인이 되니 나 몰라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더니 학력위조로 얼마나 많은 연예인이 방송에 못나오는데 하물며 국모자리에 설 사람이 그런짓을 하는데 물러섬이 없는 건지...

미드솜마르 ·
2022/03/23

성소수자 문제의 경우 저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도 썼는데요, https://alook.so/posts/8WtBx7)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는 사람이 동료 시민의 존엄성을 없는 셈 취급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표를 조롱받아야 한다는 것은.. 좀 슬프기는 하네요.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조롱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는 먼저 다가서야 할텐데요. 모두에게 부족한 점은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해야지 조롱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더 깊어지지만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씁쓸한 글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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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원래부터... 불관용에 대한 관용까지 관용의 범위일수는 없고, 혐오에 대한 혐오까지도 혐오하지 말라고 할 순 없는거죠.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는 건 모순이라는 경우가 있어서 짤막하게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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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모두의 한 표는 주제 하나로 결정되는 건 아니니까요. 성소수자를 혐오하지만 1번을 찍은 사람도, 동성혼 합법화를 주장하지만 2번을 찍은 사람도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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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다들 똑똑한분들만 계셔서 글올리는게 무섭네요..자유로운 세상이라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다들 생각이 틀리네요..지금 우리사는 세상이 압박이나 독재에 살고 있다면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겠지요..옛날 가난했던 시절엔 특히 의견이라고 내놓지도 못하는 주졔고요..자유로운 영혼들이 많다보니 주체가 너무 많고 의견도 많고~ 좋은 방향으로 평화롭게 살았으면 합니다..잘 읽고 갑니다~좋은꿈들 꾸시고 내일은 활기찬하루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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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찰리 성소수자를 혐오할 권리 따윈 없습니다. 차별할 수 있는 권리 같은 것도 없구요. 존재하는 건 혐오를 혐오할 수 있는 권리와 차별을 주정하는 사람을 차별할 권리뿐입니다. 댓글이 너무 불쾌해서 가입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자유가 혐오와 차별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어처구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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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위근우 칼럼니스트가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에서 제시했던 논지와 상당히 일치하는 입장이실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중립과 공정이라는 미명 하에 혐오세력까지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공적인 영역(특히 중립적인 공론장)에서 축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직접적으로 밝히시지는 않았더라도 글쓴 분께서도 행간에서 이런 관점을 가지고 계시는 듯하여 연결지어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를 갖고 계신 분들을 적잖이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의 논의 속에서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자" 와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자" 가 뒤섞여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즉 원글에서 주장한 것은 전자인데, 김영준 님께서 반론하실 때에는 후자의 의미로 잘못 받아들이신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억압을 유지시키는 생각에 대해서는 통렬한 비판을 가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김영준 님께서 조금 더 강한 입장을 갖고 계신다면 "그들은 존재까지도 조롱당해야 마땅하다" 까지도 나아가실지 모릅니다. 혹은 "사회적 약자가 강자에게 가하는 조롱은 조롱이 아니라 단말마의 절규로서 해석되어야 한다" 와 같은 윤김지영 류의 관점까지도 공유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한 제 답변은, 한번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들에 대해서 '우리 속의 너' 가 아니라 '그들 중의 너' 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침내 차별주의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거부하게 될 것이겠고요. (제가 배운 바가 맞는다면,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크거나 작게 차별주의자입니다.) 사회는 깨질 것이고, 어딘가에는 불행한 평등주의자들의 율도국이 세워지게 될 겁니다.

"난 이번 대선에서 2번 찍었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눈이 뒤집히고 뚜껑이 열린다면, 그건 그 상대방을 '우리 속의 너' 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대번에 헛구역질이 올라오면서 그 근처에 가까이 가기도 싫어진다면, 그 상대방을 '그들 중의 너' 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헛구역질이 일으키는 심리적 반응은 축출이고 멸절이며 제거입니다. 마치 가래침을 뱉듯이 우리 사회에서 그들을 추방시키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적 강자이니, 추방당할 리가 없습니다. 결국 절이 싫어서 떠난 중들의 율도국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2번 찍은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을 존중하자 말자" 식으로 논의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중 일부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에 찬동하거나 비판하자" 식으로 논의가 흘러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요원해 보입니다. 이번 얼룩소 기획에서 '이대남' 이니 '2번' 이니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그들" 이라는 대명사로 호명되는지 살펴본다면,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들을 "그들" 로 부르는 이 분위기 자체가 하나의 연구거리처럼 보입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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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영준님, 저 또한 정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우선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그 후보가 몸담고 있는 정당의 '모든 입장'에 대한 동조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번 대선만 하더라도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최선을 뽑는다는 생각보다는 차악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던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2번에 투표한 사람들이, 2번 후보가 몸담았던 정당이 취한 여러 정치적 입장 중 한 가지인 "성 소수자들의 혐오"에 대해 동의했기 때문에 2번에 표를 주었다는 생각은 동의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2번에 투표한 사람들은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 하는 정당"에 표를 준 것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보다 상식적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공약들을 내세운 정당"에게 표를 준 것일 겁니다.
결국, "2번에 투표한 사람 =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게 되므로, 그들에게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논리적 연결도 성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영준님의 글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김건아 ·
2022/03/22

영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언급되었길래 댓글 남겨요.

영준님의 관점에서 읽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나 2번 싫어”가 아닌 본인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의 관점에서는 이게 맞다 라고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글이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저도 영준님의 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당연히 있지만, 자칫하면 고작 정치라는 이유로 감정 싸움으로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아제가 먼저 접고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저의 글 능력이 썩 좋지 못한 것도 한 몫 하고요)

정말 오랜만에 나랑 의견이 다르다고 ‘넌 우리 편이 아니니까 주적이야’’가 아닌, 차분하게 본인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글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의견 잘 읽고 가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김영준 ·
2022/03/22

@상상 님께

정중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먼저 2번의 정치세력이 저를 포함한 수 백만 성소수자들을 혐오하며 비국민으로 취급하지 않았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굳이 '조롱' '비난' 같은 단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간단한 문제입니다.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 하는 정당에 표를 주고 그 의사결정을 자랑스럽게 표출할 베짱이 있다면, 그 혐오와 차별을 오롯이 받아낼 이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리라는 각오 또한 당연히, 논리적으로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혐오와 차별에 한 표를 던지는 행위를 비난하는 것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면,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정치 집단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의사표현 또한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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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 '2번을 찍은 (20대) 남성들을 이해하고,똑같은 선택으로 존중해야 한다' 는 결론에는 도저히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도저히 여러분이 행사하신 한 표는 누구에게도 조롱 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라는 말에 공감을 할 수가 없네요."
라고 하셨는데, 특정 후보를 찍은 집단을 조롱당해 마땅하다고 표현하신 것 역시 그러한 집단에 대한 '혐오'의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헌법 제 24조에서 보장하듯,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권을 가지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의 권리에 따른 정당한 투표권 행사가 다수에 의해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헌법상 보장되어야만 할 권리가 침해될 염려 또한 있어보입니다.
저는 성소수자분들도 지지하고, 젠더에 의한 구조적 차별들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투표권 행사가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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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첫댓 얼룩소에서 본 글들 중 가장 역겹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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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2

맨 처음의 댓글 때문에 가입했습니다

맨 첫 댓글에 성소수자 대신 유색인종, 장애인, 여성을 넣어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우스운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흑인도, 장애인도, 여성도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누려야 하지만, 그들을 혐오할 권리도 있지 않나요?
그들이 우리와 같은 법적 권리를 갖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거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약 님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지상주의자라서 나는 저런 발언을 한다고 주장한다면 더 이상 뭐라 할 말은 없는데, 다만 현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은 이를 포용할 수 없을겁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를 생각해준다는 말의 근저에 있는 차별과 혐오가 어떤 의미인지를 좀 생각해주시길 바라고, 단어 하나하나에 인권감수성이 없다… 는 것은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덧붙여…
우리 인류의 역사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많은 혐오와 싸워온 투쟁의 역사임을 알아주세요

오민영 ·
2022/03/22

@찰리 ‘혐오할 권리를 인정해야한다’라는 말씀은 혐오와 차별 없이 행동한다는 얼룩소 행동강령에 위배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얼룩소 밖에서도겠죠.)
심지어 당사자라고 밝히신 글에 그렇게 말씀하시니 아주 공격적, 폭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신고를 안할 수 없네요.

김영준 ·
2022/03/22

@찰리 님

'여러분이 진정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차별받기 원하지 않는다면...'

찰리 님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진정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길 원한다면' 같은 말씀을 하시는지요?
저는 선생님 같은 부류의 집단에게 인정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성소수자 총기난사 살해범들, 유럽의 극우 범죄자들이 찰리 님과 똑같은 의견을 펼치곤 합니다. "누굴 사랑하든 상관 없는데 법으로 보장받겠다고 하지 말아라" 라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