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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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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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의 비극, 12발의 총성 - [1994 에스코바르 총격 사건]

축구는 세계인의 축제이자 즐길 거리다. 낭만과 열정이 가득 담긴 축구에도 비극의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큰 충격을 받은 브라질 국민 다수가 자살을 시도했고, 1989년 영국 셰필드에선 경기 도중 94명의 관중들이 압사당하는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비극은 이어졌다. 축구사에 자살도, 폭력사태도 아닌 목적을 가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 콜롬비아 황금세대 1994년 미국 월드컵, 콜롬비아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 고작 2실점만을 허용하며 조 1위로 월드컵 예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심지어 콜롬비아는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5:0으로 꺾으며 세계 축구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당시 콜롬비아 대표팀은 황금세대 그 자체였다. 레게머리로 유명한 '카를로스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포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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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이적을 앞둔 오현규, 스코틀랜드 리그는 어떤 곳인가

지난 시즌까지 대한민국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유니폼을 입었던 2001년생 오현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서 엔트리 멤버들과 같이 손발을 맞추며 그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월드컵 이후 유럽의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내기 시작하며 유럽행 초읽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한 오현규 선수는 오는 25일 스코틀랜드 리그 명문 클럽 '셀틱'으로의 이적이 확정되었으며, 최초 제시했던 금액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을 이적료로 받아낸 후 셀틱에 합류할 수 있었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의 전통 명문 클럽으로, '레인저스'와 우승을 다투는 강호 클럽이다. 아마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팀이자, 과거 기성용 선수와 차두리 선수가 뛰었던 클럽으로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어떤 곳인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리그는 12개 구단으로 이루어진 스코틀랜드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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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득점(xG)과 골 결정력의 상관관계 [풋볼 데이터]

요즘 축구계에도 데이터를 가지고 논하는 트렌드가 생기고 있다.  '기대 득점(xG)'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미 최민규 에디터의 "카타르 월드컵은 xG의 무덤이 됐나?"에서 한 번 기대 득점(xG)에 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지만, 오늘 [풋볼 데이터]는 기대 득점과 골 결정력이 서로 정말 유의미한 관계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xG는 유의미한 데이터인가? 공격수 A의 올해 xG 값은 13이다. 실제 리그에서 10골을 넣었다고 가정하면, xG보다 적은 골을 기록했으니 공격수 A는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xG보다 많은 골을 기록하면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고, xG보다 적은 골을 기록하면 결정력이 좋지 못한 선수인지, 순전히 운에 의해 발생한 오차인지 xG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xG가 (실제 득점 - 기대 득점) 값이 특정한 패턴을 보이는 예측 가능한 값인지, 운에 의해 결정되는 무...
스포츠 ·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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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전술'이 가지는 의미 [풋볼 데이터]

'축구'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퍼포먼스 등의 쇼맨십 요소로 즐길 수도 있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서포터즈가 되어 강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도 있고, 만화나 게임과 같은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로 소비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어떠한 주제를 더욱 깊이 안다는 것은 더 다양한 시각과 그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 열쇠가 되고는 한다. 대게의 축구 팬들은 축구 전술을 몰라도 축구 그 자체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축구 전술'은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는 전문가적인 요소라고 많은 축구 팬들은 생각하고 있다. 축구는 파고들수록 전략적인 게임이다. 축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요소는 배제할 수 없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을 쓰는지, 국가대표급 선수가 우리 팀에 온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하는지,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전술'의 본질이기...
스포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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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2차 세계대전 이후, 월드컵은 세계인들이 화합하는 축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높아진 관심과 인기를 대변하듯 대회 규정과 조직도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축구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은 언제나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은 총성의 위협과 함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대회라는 오명을 쓰며 스포츠가 정치적인 수단이 된다면 발생하는 일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Background: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상황1974년 당시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후안 페론이 사망하고 정치적 혼란을 겪던 중, 1976년, 아르헨티나 육군 총사령관 '호르헤 비델라' 장군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며 아르헨티나의 정권을 잡게 된다. 대통령이 된 비델라 장군은 자신의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무자비하게 숙청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만 명의 국민들이 새로운 군사 정권에 희생되었고, 일체의 집회와 시위, 정치적 활동이 금지되며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기 시작...
국제정치/국제사회 · 스포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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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제 친한 친구 A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한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 A와 나는 무모할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웃으면서 나온 가벼운 말이었지만, 정말 '왜 한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국가대항전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이유에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화, 독서, 게임 등 일상생활과 문화생활의 반경이 집 주변, 집 근처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은 학교, 학원에서 (심지어 '시험기간'이라고 불리는 기간에는 체육 수업이 없었다. 나 때는)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본업에 치여사니 바쁘고, 문화생활도 습득으로 형성된다고 믿는 내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구조상 '스포츠' 자체가 인기를 가지기 쉽지 않아보인다. 이런 생각이 든다. "국가대...
스포츠 · 생활/사건사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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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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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이 강요되어야 하는가

'대승적 차원', 정치나 스포츠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일종의 관용어로, 축구에서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을 강요하는 뜻으로 쓰인다. 선수는 팀의 자산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이라는 목적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이 무조건 강요되어야 할까? 우리는 '대승적 차원'이 K리그와 프로축구 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경제와 노동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팬이라면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 '대승적 차원',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전북 현대 소속 조규성 선수의 해외 이적이 최근 한국 축구의 큰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국내 클럽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대승적 차원'을 주장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국내 클럽들은 '대승적 차원'에 대해 재산인 선수가 유출되면 새로운 대체자를 구해 유출을 보완해야만 하는데, 대부분의 유럽 구단은 대체자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보다 턱없이 부족한 금액을 제시하기 때...
스포츠 · 노동/인권/사회
김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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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한 이용수 위원장의 뒤를 이은 '미하엘 뮐러'는 누구인가

개요최근 대한축구협회는 많은 논란이 있었던 이용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독일 국적의 미하엘 뮐러를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미하엘 뮐러'는 어떤 인물이고, 한국 축구 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 우리는 미하엘 뮐러 위원장의 커리어와 그의 목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 국적의 미하엘 뮐러(58)는 지난 2018년, 벤투 감독을 선임했던 김판곤-홍명보 체제에서 처음 한국 축구에 영입된 인물이고,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임명된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올해로  5년 차 한국 축구의 발전에 함께하고 있는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란U-20 남녀 대표팀 운영, 유소년 육성, 지도자 교육 총괄 책임 뮐러 위원장은 국내 '유소년 스몰사이드(미니축구) 게임'을 정착시켰다. 미하엘 뮐러 위원장은 기술위원장 시절, 유소년들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을 정착시킨 인물이다. 지금에서야 6세~10세의 어린 선수들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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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진
펠레가 이끈 축구 혁명: 선수 교체와 옐로/레드 카드
김건아
김건아

선수 교체 제도는 'K리그'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가

개요'용병술'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자 정답이 없는 영역이다. FIFA에서 부상 방지를 위해 5장으로 교체 카드를 늘리기로 결정한 이후, K리그도 이 결정에 따라 2021년부터 교체 카드를 5장으로 늘렸다. 다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22세 이하 유망주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체 카드에 제한을 두었는데, 이 제한이 한국 축구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을까.  스포츠와 관련된 글이, 그중에서도 축구와 관련된 칼럼이 얼룩소 메인에 올라올 때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축구 팬인 나는 정말 흥분이 된다. 홍영진 에디터의 선수 교체와 옐로/레드카드의 역사에 대한 칼럼과, 백지우 얼룩커의 이어지는 멋진 의견을 정독했다. 홍영진 에디터의 칼럼은 '교체와 카드 제도의 변천사를 사회문제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라는 의도가 담겼고, 그에 맞는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글의 의도에서 조금 벗어난 다른 관점에서 '선수 교체 제도가 어떻게 K리그...
노동/인권/사회 · 스포츠 · 사상/철학/역사
김건아
김건아

취준생이 바라본 '스포츠산업' 시장의 명과 암

경기가 진행되기 위해 어떤 인력이 투입되는지, 평소에 경기장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최근 보상금 문제로 화제가 된 축구협회나 각종 기관들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것인가에 대해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즈음은 떠올렸을법한 생각들이다. 정의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와 관련된 재화나 서비스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산업을 크게 '스포츠용품업', '스포츠시설업', '스포츠서비스업'으로 분류하는데, 본 글에서는 '스포츠서비스업', 그 중에서도 '프로축구 스포츠'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개요 '프로축구 스포츠'산업은 업계가 좁고 인사 이동이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츠 구단에 취직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운다고 가정한다면, 취준생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쌓을 수 있는 실무 경험은 '구단 대외활동' 정도가 전부이며 스포츠 관련 학과를 졸업한다고 하더라도 취직이 보장되는 산업은 아니다. 스펙 대부분의 구단 실무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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