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와 섬진강
2023/01/20
구례를 품은 섬진강
구례를 가만히 살펴보면 사람 사는 집이 있는 곳, 마을이 있는 곳에는 모두가 물이 있다. 큰 섬진강을 따라서 구례읍이 있고 문척면, 마산면, 토지면, 간전면이 섬진강을 따라 주변에 있다. 산동면과 용방면은 서시천이라는 긴 하천 주변에 모여 있고 서시천은 섬진강과 만난다. 오래 된 마을은 대부분이 수로와 같은 길고 긴 도랑들이 집을 감싸고 어떤 곳은 집안에 우물이지만 계곡같은 곳이 있기도 하다.
상수도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집집마다 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가는 큰 과제였을테다. 물이 없으면 씻기가 어렵고 물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다. 곧 의식주의 해결과 밀접했다는 사실이다.
강에게 부모의 역할을 주게된다면 어머니일까 아버지일까.
땅(地)을 어머니라고 표현하는데 강(江)도 어머니 아닐까. 어머니지만 성격과 능력이 다른 어머니일거라는 확신을 가져 본다.
강의 역할은 현재와 과거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지금은 아름다운 섬진강일 뿐이지만 과거에는 고속도로만큼 대단한 물류가 움직였던 섬진강, 섬진강의 과거는 교통의 중심이었다. 유명한 노래인 화개 장터도 섬진강 하류에 있고 인근 지역 유명한 5일장(남아있는 5일장)은 모두 섬진강과 인접해 있다.
임진왜란에는 섬진강을 따라 왜구가 배를 타고 올라오기도 했으며 불과 50년 전만 해도 나룻배가 토지면과 문척면, 간전면의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의 일부이기도 했었다.
현대의 주거지는 물이 없어도 상관없다. 상하수도 사업이 잘 되어 있으니 굳이 주변의 물을 이용하지 않아도 불...
*NCS사무행정,디자인 교육강사/방송통신중학교 ICT강사 (한컴캠퍼스 소속)
*2016년 한림출판사 제2회 캐릭터인형만들기 - 입상(미스 히코리)
*2020년 한솔제지 3rd INSPER Awards - Golden Paper
Award (마술같은 계단형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