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이제 갑인가?
2022/12/30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스타트업, 플랫폼, 콘텐츠, 블록체인, 인공지능, 모빌리티, 게임, 투자 등 독자분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립니다.
문제는 일반 소상공인들에게 행하는 갑질의 형태이지요.
대기업이야 현금흐름과 자본력이 있으니 협상을 시도할 힘이있을테지만
로켓배송이라는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판매자들은 어쩔수없는 이커머스 강자 쿠팡의 힘을 이용해 살아보려 입점을 하게되는데 한번 공급가가 책정되면 원자재나,물가가 올라도 공급가를 올릴수없는 구조이고, 반품또한 이유불문 소비자의 편에 서게되며, 무엇보다도 현금정산주기가 굉장히 늦습니다. 45일 정도걸리는것 같네요. 2023년부터는 강제적인 계약(싫으면 하지마)으로 인하여 정산주기가 일주일 늦춰진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담당MD는 자기들의 실적이 필요하거나, 쿠팡에 이익이 될때만 연락이되며, 공급가 조절이나 판매자의 입장에서 이슈가 있을때 소통할수있는 창구가 없습니다. 연락을 안받습니다.
일정부분 매출을 넘어서게되면, 충성비의 느낌으로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특정 제품이 잘팔리게되면 자기들이 직접 제조처와 컨택하여 PB상품을 만들어 가격인하하여 판매합니다.
결국 쿠팡에서 폐점하게 됩니다.
안타까운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