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특히 인공지능)과 일자리
2023/06/05
배규식(현 지역혁신연구원 대표,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1. 머리말
통신신호가 디지털화되면서부터 시작된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사회, 산업에 도입되기 시작한 지는 30~40년이나 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고 현재도 계속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6세대 이동통신(6G), 클라우드, 양자정보통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여러 분야로 뻗어나가면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국민생활의 전반, 경제와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그 활용범위를 확대하며 생활·소비, 교육과 문화, 의료-복지, 산업, 사회간접자본, 중앙행정과 지역분야의 지능정보화를 촉진해 왔다(국가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2).
여기에 더해 생성형 인공지능 특히 챗GPT(ChatGPT)가 나온 뒤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이 우리의 경제와 사회 전반 그리고 일자리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클 지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커지고 있다. 챗GPT 뿐만 아니라 구글의 바드AI(Bard AI),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AI) 등 경쟁자들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언어와 글쓰기에 특화된 ChatGPT 이외에도 번역, 코딩, 주제별 지식(research), 사회적 매체(social media), 그림, 검색엔진 등에 특화된 인공지능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더 앞선 디지털 기술과 생성형 인공지능이 나오면, 어떤 직업이나 직종이 없어지거나 혹은 단순화되고 어떤 직업은 살아남으며, 어떤 직업이 새로 등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이어서 제기된다.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앞으로 없어지거나 단순화되어 전문성이 약화되는 직업을 선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당연히 유망한 직업을 선택하려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은 여전히 도입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