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괜찮다’는 지구에서 가장 비싼 청구서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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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대통령이 된다면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미 외신은 그가 두 번째 대통령이 됐을 때 벌어질 일을 시뮬레이션하느라 바쁘다. 사실 예측하기는 쉽다. 그는 이미 한 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환경과 기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 기후변화의 과학을 부정하고, 대처에 필요한 정부의 역할을 거부했다. 국제사회가 펼치는 공동 노력에서는 무단 하차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한 발언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이전 임기 때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지금 그는, 기후에 관한 한 한마디로 늘 ‘괜찮다(it’s fine).’

“이 양반(바이든)이 지구 온난화가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랍디다. 지구온난화라는 거, 괜찮아요. 오늘 아주 따뜻하다더군요. 괜찮죠.”
-지난달 버지니아 체서피크에서 트럼프가 집회에서 한 말(뉴욕타임스)


It’s fine!

긍정과 낙관의 ‘괜찮다’가 아니다. 의도적인 무시와 조롱이 담긴 ‘괜찮다’다. 지구는 괜찮고 아무 문제도 없다. 호들갑스러운 염려와 조치는 다 불필요하다. 기존의 경제 성장 경로와 산업 발전 경로를 죄책감 없이 마음껏 취해도 된다. 그게 미국에게 이익이 된다면, 괜찮다.

지난주 발표한 공화당의 당 공약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는 기후라는 단어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반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생산에 대한 제한을 풀어 다시 미국을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원전에 대한 지원 역시 언급하고 있다. 

반면 ‘사회주의적인’ 그린뉴딜(트럼프 캠프에서는 ‘그린뉴스캠(신 녹색 사기)’이라고 부른다)은 종식시키고, 바이든 정부의 ‘유해한’ 전기자동차 의무화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2032년까지 미국 내 모든 신형 승용차와 경트럭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가 되도록 제한을 했다. 트럼프는 이 조치가 미국 자동차산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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