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보며 전태일을 생각한다

조율
조율 · 도서관 덕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
2023/09/19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보며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생각한다. 올해 이렇게 크게 이슈화되기 이전, 작년에도 SBS 스페셜에서 아동청소년보호법으로 고소·협박당하고 생을 마감한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다큐로 나왔었다. 그 분들과 서이초 교사의 차이는 자택이 아니라 수업하는 교실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점이다. 서이초 교사 이전에도, 이후에도 선생님들은 스스로 삶을 내려놓고 있다. 기사화되지 않고 이슈가 되지 않을 뿐. 그런데 그 죽음 이후 매주 시위를 하고, 교육부 장관과 대치하며 그렇게 49재를 치르고 나서 이제는 또 잠잠해지는 느낌이다. 그 선생님이 그렇게 극단적인 시도를 하며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서이초 교사를 죽음으로 내몬 그 학부모는 현직 경찰, 검찰 수사관이라고 한다. 그 사람들의 신상은 결국 털리지 않았다. 대신 얼마 후 유치원 교사와 학부모의 통화녹음이 돌아다녔다. 내가 카이스트 나온 배운 사람인데...로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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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앎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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