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과 카지노, 그리고 방시혁이 선택한 회사 ‘수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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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1998년 유명 팝스타 셰어(Cher)가 ‘빌리브(Belive)’라는 노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을 때 대중음악계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이 노래는 ‘오토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가수의 목소리를 고의적으로 기계음처럼 왜곡시킨 것이 특징이었다.

가수의 목소리와 가창력을 중요시 여겼던 기존의 음악계는 충격에 빠졌다. 가수의 목소리나 악기 연주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이 음악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좋아했지만 음악계 일각에서는 “이런 건 음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티페인(T-Pain)의 등장 이후 오토튠은 대중음악계의 필수 기술이 됐다. 최근 히트곡 중에서 오토튠을 사용하지 않은 노래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오토튠 없는 순수한 음악”을 주창했던 이들은 이제 주류 음악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중음악은 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앞으로도 기술은 음악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일고 있다.

오늘 소개할 수퍼톤은 기술로 음악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나선 회사다. 수퍼톤은 오디오와 음악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올초에는 하이브에 인수돼 하이브가 시도하는 다양한 실험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수퍼톤 이교구 대표(좌)와 허훈 CTO(우) (출처 : 슈퍼톤)


그 첫번째 결과물은 지난 5월 하이브가 선보인 가수 ‘미드낫(MIDNATT)’이다. 미드낫은 유명 보컬그룹 에이트 이현 씨의 또다른 활동명이다. 그런데 미드낫의 노래 ‘마스커레이드’에는 여성의 음색이 묘하게 섞여 있다. 이현 씨가 여성의 목소리를 흉내낸 것이 아니다. 수퍼톤은 이현 씨의 목소리에서 여성 보컬을 파생해 만들어 화음으로 더했다.

수퍼톤 이교구 대표(표지 사진 왼쪽)는 “뮤지션들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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