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세요? 전기요금 깎아드립니다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7/17

사진제공=모햇
올해 2분기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됐고, 이제 슬슬 냉방비가 걱정인 와중에 인상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에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우리집 전기요금을 할인받는 기발한 서비스가 있다는 겁니다. 당장 가입하려고 알아봤는데 진짜였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 경북도에서만 시행되는 시범사업('규제샌드박스')였습니다. 이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대한민국 5000만 시민이 다같이 할인을 받게, 이 서비스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입니다.

🦄모햇 : 저를...기억하시나요...?

이 서비스의 이름은 '알뜰전기요금제' 혹은 '누진컷모햇'입니다. 모햇 기억하시나요? 텅 비어있기 마련인 건물 옥상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조합원들은 그 이익을 나눠갖는 사업을 하던 그곳(작년 7월 레터 다시 읽기)입니다. 지금 다시 봐도 동네방네 알리고 싶어질 만큼 좋은 사업모델입니다.

그 주인공이었던 모햇(=모두의햇살)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기존 규제를 면제해줘서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로 선정돼서 태양광으로 전기요금 깎아주는 서비스를 내놓게 된 겁니다.

알뜰전기요금제(누진컷모햇)의 서비스 구조는 이렇습니다. 우선 원하는 전기요금 할인액에 맞춰 예치금을 선택하고 조합원으로 가입합니다. 그러면 모햇은 그 예치금으로 옥상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관리합니다. 옥상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 일부는 주택용전력을 사용하는 조합원에게 판매하고 나머지는 전력시장에 판매합니다. 조합원은 자신이 낸 예치금에서 9.6%만큼 매월 전기요금을 할인받는데요.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로 조합원이 사용한 전기 일부가 대체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요금을 계량하고 고지서를 발송하는 한전 시스템을 빌리는 거죠.

5년 후엔 예치금을 돌려받고 자동 해지됩니다. 중도 해지도 물론 가능하고, 해지시점·가입유지기간 등에 따라 약 1.5%의 중도해지 수수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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