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에너지 공격은 실패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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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By 폴 크루그먼 (Paul Krugman)
Filippo Monteforte/Agence France-Presse — Getty Images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는 네 차례 대공세를 개시했다. 세 번은 군사적 공세였고, 나머지 한 번은 경제적 공세였다. 경제적 공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 않은데, 이 실패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시사한다.

첫 번째 군사적 공격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및 다른 주요 도시들을 단 며칠 만에 장악하고자 감행한 전격전이다. 많은 이들, 특히 깨어있지 않은(un-woke, 각종 차별에 둔감한 무자비한 성향을 의미함—편집자 주) 러시아군의 막강함을 신봉한 서방의 우파들은 이 전격전의 성공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대적인 패배였다.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방어에 막혀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는 결국 막대한 손실을 입고 후퇴했다.

두 번째 공격은 봄에 개시된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공격으로 범위는 좀 더 제한적이다. 이때도 역시 우크라이나군 상당 부분의 포위 같은 러시아의 결정적인 승리를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러시아가 포병의 압도적인 우위를 내세워 진전을 이루기는 했다. 하지만 러시아 후방을 파괴한, 이제 너무 유명해진 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하이마스) 등 서방의 정밀 병기를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으며 이 공격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마침내 반격을 가하여 상당한 기반을 회복할 수 있었고, 특히 헤르손을 탈환했다.

세 번째는 겨울엔 개시된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아마 우크라이나는 미미한 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격전지가 되어버린, 포위당한 도시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읽은 대부분의 논평에서는 이 모두를 그저 또 다른 전략적 실패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패배는 전장이 아니라 경제적인 전선에서 일어났다. 나는 앞에서 러시아가 네 차례 주요 공세를 개시했다고 언급했다. 네 번째 공세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유럽의 민주주의 국가들을 협박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게 하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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