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게 운동하지 말자

김형찬
2023/04/24
“체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아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가슴은 더 답답하고 잠도 푹 못자고,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더 엉망이 되었어요.”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방법이나 방향이 나에게 맞아야 해요. 지금은 순환이 잘 안되고 막혀서 흐름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격한 운동을 하면, 마치 병목현상이 생긴 도로에 차들이 더 몰린 것 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그러니 불균형이 더 악화된 겁니다. 강화보다는 소통에 초점을 두고 운동하는 방법도 바꾸셔야 해요.”

많은 현대인이 운동할 시간이 없거나(정말일까?), 운동이 부족해서 문제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열심히 하는데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일도 있다. 그런 경우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하거나 운동의 강도가 과한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질환이나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거나 혹은 내적 불균형을 안고 있기 때문에 방법이 잘못되면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환자에게 자주 하는 당부는 “숨차게 운동하지 마세요.” 라는 말이다. 운동을 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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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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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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