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의원의 잘못 - 메시지 전달 방법

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2/11/29
류호정 의원에 대한 이야기로 연일 시끄럽다. 카타르 월드컵에 참석한 진보정당 국회의원은 어때야 하는가. 외교는 현실이다. 무작정 가서 소리 지르라고 할 수도 없다. 설사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류호정 의원에게 무작정 왜 카타르에게 항의하지 못했냐고 따질 수는 없다.

류 의원을 둘러 싼 지엽적인 논쟁들

처음 류 의원의 포스팅을 봤을 때 느꼈던 허탈함은 일시적이다. 그 뒤에 카타르에서 무지개 상징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류 의원이 해서가 아니라, 류 의원의 국제연대에 대한 의지는 잘 알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지 않지만, 류 의원은 홍콩 민주화 운동과 관련 조슈아 웡과 화상면담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이런 그에게 ‘국제연대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제대로 행동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지엽적인 논쟁이다.
류호정-조슈아 웡 대담 (한겨레, 2020.06.10.)
오히려 ‘무지개 따위’라고 하면서 성소수자 의제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절망감이 있다. 무지개는 성소수자에게 중요한 상징이며, 그것이 억압당하는 장소에서 사소한 행동으로라도 무지개를 옹호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류 의원이 항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도, 하지 않아다고 하거나 그 행동의 의미를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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