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2/14
시내를 걷다 보면 기부를 권하는 많은 비영리 단체 사람들이나 서명을 요청하는 시민단체나 시위단체를 만납니다. 시간이 허락하거나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내 일이 바쁘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없거나 그냥 외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고민하게 됩니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그런데 내가 신경 쓴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 
이민수 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말을 걸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정치인도 아닌 저 따위의 일반 시민이 무엇이 도움이 되고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봐 항상 말없이 조용히 응시하다 지나치게 됩니다. 오늘도 일찍 전철을 타게 되어, 삼각지역에 내려서 이분들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말없이 지나갈 때마다 마음 한켠이 씁쓸하고 아픕니다.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나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면 대단하지 않은 일이라도 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오가는 길에 고개를 들어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푯말을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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