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해야하는 최소한의 예의

김상현
김상현 · 평범한 글쟁이
2021/10/28
노태우 씨 국가장 진행에 부쳐

지난 10월 26일, 전직 대통령이었던 노태우 씨가 사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또다른 군인 대통령이었던 박정희가 죽었던 날짜와 동일한 날에 사망한 것입니다. 그가 사망한 직후부터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5.18 광주항쟁의 학살자, 5공화국의 핵심, 서울올림픽 성공 개회, 북방 정책 등등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기사들이 그에 대한 평가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전두환과 동일한 군인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평가가 호의적인 이유는 그가 어찌되었든 직선제 하에서 국민의 손에 뽑힌 대통령이었으며,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 전임자보다 훨씬 더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국립묘지에 안장은 되지 않지만,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룬다'라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 노태우 씨 빈소 [출처 SBS]
여기서 '국가장'이란, 일전에 존재하던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한 것입니다. 즉, 현재로서 가장 국가에서 격식 높게 치루어주는 장례가 바로 국가장입니다. 최초의 국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 했을때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 노태우 씨 국가장은 역대 두 번째입니다. 

그러나 이 국가장 자체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쏟아져 나옵니다. 특히,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큽니다. 5.18 기념재단 등은 10월 27일 성명을 내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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