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정 전문가

프랑
프랑 · 사회복지 연구활동가
2022/11/29
"우리나라 국민이 평상시에도 축구를 좋아하고, 프로리그 관중이 꽉 차고, 그런 상태에서 감독을 욕하고, 훈계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월드컵만 되면 3000만 명이 다 감독이 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은 출전 의지를 다지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가 열릴 때면 모두가 감독이 된다. 그러나 감독이 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감독을 넘어 가짜 전문가가 등장하고, 가짜 전문가의 탈을 쓴 악플러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다.

11월 28일, 가나와 2차전을 손에 땀을 쥐면서 시청했다. 경기를 보는 내 감정은 썰물처럼 환희가 밀려왔다가 떠내려갔다. 아쉽게 패했다. 경기 패배 요인에 대해선 많은 '진짜' 전문가들이 분석을 할 것이고, 3차전 포르투갈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게 조언도 해줄 것이다. 어제 우리나라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다. 국가를 대표해 나간 선수들이 더 아쉽고 착잡한 마음일 것이다. 폴란드의 대표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리그에서 엄청난 골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선수지만, 국가대표로서는 첫 골을 기록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무겁고 버겁다.

투혼의 가나전이 끝나고 해외 언론들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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