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엘리아

joyfulharu
joyfulharu · 문래동 joyfulharu
2023/09/09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질문에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벌새에서 선배 영지의 광팬이던 후배가 학기별로 사랑하는 선배가 바꾸던 것에 놀랐지만, 이젠 나도 그 후배만큼이나 좋아하는 사람, 사물, 색이 옮겨다닌다.
좋아하는 색도 그렇다.
초록, 연두를 학생 시절에는 좋아했다가
아이에게 잘 어울렸던 노랑으로 옮겨졌고, 서른 지나면서 빨강이 좋아져 운동화, 가방을 색깔 맞춤으로 입고 가지고 다녔다.
2023년에는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과의 긴 인연으로 보라색에 물들어가고 있다.
루엘리아, 보라색 꽃잎, 한지처럼 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은 꽃잎이다.
하루 피고, 하루 진다. 
길쭉한 꽃대에 멋지 꽃잎들이 축포를 터트리고 반겨준다.
생명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생명의 색을 바라볼 수 있음에, 성실한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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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사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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