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상호보완적이다.

선오
선오 · 글로 쉼을 누리고 싶은 선오입니다.
2023/09/22
냉장고 속 계란이라든지 아이가 즐겨 먹는 바나나나 식빵, 붕어빵이 떨어지지 않게 챙기고 치약과 비누, 휴지와 식세기 세제 등을 떨어지기 전에 채워 놓는 일들은 어찌 보면 매우 시시하다.

   그러나 그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이, 누군가의 세세한 관심과 헌신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우리는 너무 쉽게 많은 것들을 잊는다. 어릴 때부터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은, 부동산 시세나 다른 이들이 사는 아파트 브랜드와 평수, 타고 다니는 차 등이다.

   끊임없이 내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을 찾아 헤매고 조금이라도 나에게 유리한 상황들을 만들어 가려고 혈안이 되는 동안 정작 중요한 것들은 파도에 부서진 모래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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