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픔을 위로한다는 것

흥진 · 사회복지, 비영리, NGO
2023/11/19
남의 아픔(슬픔)을 위로한다는 것은 정말로 익숙해지지 않는 어려운 일이다.
고등학교 때 우리 반 친구 중 한 명이 원래 아버님이 안계셨는데, 그때 어머님도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치르고 처음으로 학교에 오던 날, 우리는 누가 짝인가(짝을 바꾸는 규칙이 있었다), 누가 그 친구의 옆자리로 당첨인가를 카운트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아, 큰일났다. 무슨 얘기를 하지. 어떻게 위로하지. 고민은 많았지만 특별하거나 뾰족한 위로나 말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연 지금은 어떤 뾰족한 위로의 말을 알고 있는가?

누군가를 위로할 때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답보다는,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 해. 라는 것을 하나씩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 누군가의 힘듬과 아픔에 나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회복지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일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시민사회쪽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8
팔로워 44
팔로잉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