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개를 너무 아기처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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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3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넓은 객석에 수많은 애견인들이 앉아 있는데 하나같이 자기 반려견을 무릎에 놓고 특강을 듣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유심히 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너무 의존적으로 개를 키우는 한국의 문화를 지적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활을 해본 분들도 있을 것이고 나중에 혹시나 여행을 가보면 알텐데 그 나라들에서 개를 싫어하겠는가? 반려견 문화가 400년이다. 우리 400년 전에 뭐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강아지와 같이 살고 강아지에 대한 법을 만든 게 400년으로 앞선 나라들이다. 보통 그런 나라들에서는 이런 데서 강아지를 저렇게 안고 있지 않는다. 왜냐면 더 강아지를 저렇게 옆에다 두고 엎드리도록 한다. 왜냐면 조금 더 진짜 내 새끼처럼 키우기 때문이다. 여러분들 12살 된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있을 건가?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릎에서 키우고 우쭈쭈빠빠뽕뽕 키우면 강아지들이 굉장히 의존적인 강아지가 되고 보호자를 지키려고 하고 저렇게 짖는다.
 
▲ 강형욱 훈련사가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강 훈련사는 12일 17시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법> 특강의 연사로 초대됐다.
 
강 훈련사는 “강아지를 옆에 놔두면 왜 불편한가”라며 “안고 있어야만 사랑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릎에 올려놓고 오냐오냐 키워진 개들은 무한대로 요구하고 그렇게 요구하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강 훈련사는 “왜 무릎에서 내려놓으라고 했냐면 의존적인 친구들은 그냥 대체로 내가 얼마나 당신에게 무언가를 원하는지 계속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에 집착하는 애들”이라며 “대부분이 되게 의존적이고 약한 친구들이 많다. 이런 게 있다. 구름이 지나가 기분 나빠! 밖에서 사람이 지나가서 기분 나빠! 정말 쓰잘데기 없는 이유로 계속 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사람들은 트라우마라고 하지만 정도껏이어야 한다. 너무 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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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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