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기까지 (2)
남산에서 가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었지만 서로 페이스가 달라서 시작만 같이 하고 각자 뛰는 방식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2바퀴 돌 때 나는 1바퀴 뛰는 식으로 참여했다. 정선 하이원 대회를 참석하고 나서 저녁에 하는 훈련에도 참석하기 시작했다. 함께 달리고 나서의 '충격'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참 잘 달린다는 것이었다. 첫 연습에서 600-630페이스로 달린 것 같은데, 처음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모두 그 속도를 잘 따라가는 것이었다. 나는 당시 제일 빨리 달렸을 때 730까지 달려본 것이 고작이었고 그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같이 시작했다가도 금방 지쳐서 헉헉대며 제일 먼저 대열에서 떨어져 나갔다. 회를 거듭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더 먼 거리를 더욱 빨리 달렸지만 나는 세번째 참석에도 5K도 함께 달릴 수 없었다. 체력과 멘탈이 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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