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달라요”…범람하는 이혼 예능 인기에 가려진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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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결혼기피 심각한데’ 이혼 다룬 자극적 콘텐츠 범람, 가족해체 고통·책임 외면 우려
ⓒ르데스크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이혼을 다룬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결혼 기피로 인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부 간 불화로 이혼을 고려하고 있거나 진행 중인 이들 중 자극적인 사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다보니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2020년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를 시작으로 ▲이혼숙려캠프 ▲한 번쯤 이혼할 결심 ▲결혼과 이혼사이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등 다양하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굿파트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숨기기 바뻤던 이혼 이력, 마치 ‘훈장’처럼…이혼율 10년 새 12%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약 9만2000건으로, 2013년의 11만5000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혼인 건수가 32만 건에서 19만 건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에 이혼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3년 혼인 대비 이혼율은 36%였으나, 2022년에는 48%로 상승했다.
▲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이처럼 이혼은 점점 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고, 과거의 터부시되던 분위기와 달리 개인의 행복을 찾기 위한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줄어들고 관대해진 결과다. 자연스럽게 이혼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혼 관련 콘텐츠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연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보기 불편하다고 하는 얘기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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