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이라는 곳에서 거의 처음 제 인생을 위해 직접 전공을 선택하고 또 바꿔보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스터디 그룹을 이끌어 보고 다양한 동아리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그 나이대에 이렇게 큰 공동체(?) 혹은 커뮤니티가 손쉽게 만들어지고 참여할 수 있는 곳은 대학교가 거의 유일해서겠지요. 저는 대학 시절이 20대 초반의 시기에 또래 친구들과 부대끼며 관심사를 발굴하고, 같이 공부를 하며 어쩌면 다들 비슷한 상황일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졸업 이후 취준생 시절을 지나 5년, 10년 뒤가 지나면 정말 다양한 삶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어쩌면 처지도 비슷한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요즘은 zoom으로 모든 게 되는 시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