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뭐가 다르냐구요?

SSOO
SSOO · 작은 회사를 변화시킵니다
2023/07/01
10년 넘게 다닌 제조 대기업을 나와 금융 및 IT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이 기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뭔가 하면 "대기업하고 스타트업하고 뭐가 달라요?"일 거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커녕 이제 한 회사 좀 적응한 정도이니 일반화할 수는 없다. 
대기업도 한 회사만 다녔으니 그 또한 일반화할 수 없다. 

브런치나 각종 매체에 이 질문에 대한 선배 경험자들의 글들이 많지만 그들도 딱 자기들이 다닌 회사 만큼의 경험일 뿐이다. 다만 내가 어느 세상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만나는 이들의 범위도 그 언저리에 있으니 비슷비슷 하구나 하며 생각을 말할 뿐. 
출처: http://asq.kr/ZuG6m
내가 다녔던 이전 회사는 전자부품회사였다. 
전반적인 큰 틀은 비슷하다 해도 중공업, ICT, 화학회사 등 업종에 따라 같은 대기업이라 해도 조직문화의 디테일엔 차이가 꽤 있다. 스타트업은 아무래도 IT 계열이 대부분이다 보니 결이 비슷하게 가는 경향은 대기업보다 큰 것 같고. 

이직이란 건 그냥 다 똑같다. 이전 회사와 지금 회사는 그냥 다른 거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중공업에서 ICT로 왔다 해서 "중공업이랑 ICT 회사랑 뭐가 달라?"라 묻지 않는다. 스타트업도 그렇지 않나?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와도 그닥 묻진 않는다. 
그런데 대체 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온 사람들에겐 이걸 이리 많이 묻는 걸까..
어쩌면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오는 건 모래사장에 모래 하나 옮겨온 정도이나 스타트업에 대기업은 돌맹이 정도 되어 그렇진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본다. 

다시 돌아가 이 흔하고 이젠 식상할 질문에 내 답변도 진화해 간다. 
처음엔 Growth, UX, PO, SaaS, Front-end, Back-end 등의 용어 자체가 생소했다. 이전 회사의 SW 조직은 부품회사다 보니 모듈, AUTOSAR, 구동제어알고리즘, 신호처리 데이터 같은 용어가 익숙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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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개인사업, 교육회사, 제조 대기업, 핀테크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는 뷰티업에서 조직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구조를 짜고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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