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기술해방 실험을 마치며(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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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5/01
2주간의 기술해방을 마치며(블록체인 기반 SNS 상상도, 뉴시스 자료)
총 14일 간의 실험 동안(12일+추가2일) 나는 내가 기술이라 칭하는 것들이 나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기술적 대상’에 해당함을 깨달았다. 더불어 나는 생각보다 더 밀접하게, 다양한 기술적 대상들과 관계 맺고 있었다. 하지만 그 관계의 방향은 일방향이었다. 나는 일방적으로 기술적 대상들에게 휘둘려 살아가고 있었고, 기술적 대상이 내게 미치는 영향력마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에 문제의식을 느꼈고, 3개 영역의 실험(방송, 교통, 은행)을 통해 기술과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1) 기술적 대상과 바람직한 관계 맺기
   
⓵방송
   
방송 영역 실험은 방송 어플이 내 생활에 생각보다 깊게 스며들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방송 어플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고, 이마저도 수동적으로 영상을 소비하고 있었다. 동영상에 의존증을 보이기도 했고, 타인의 욕망에 지배당할 때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이와 관련된 기술적 대상과 잘못된 관계를 맺어나갈 땐 나의 세계가 파괴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했고, 난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내가 방송 어플, 즉 이와 관련한 기술적 대상과 얼마나 능동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가에 따라 분명 해결될 여지가 있다. 영상에는 분명 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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