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봤던 신문 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 중 60%가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물론 새로운 미지의 기술에 대한 불안감 떄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과거 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잠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쁘게 볼 일도 아닌데 이런 부정적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좀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

컴퓨터에서 직접 글을 쓰고 이걸 고 퀄리티 인쇄로까지 연결시키는 데스크탑 퍼블리싱 기술이 나온 것은 인터넷 대중화가 시작된 1990년대 초 훨씬 이전의 일이다. 모르긴 몰라도 50년은 된 기술인데 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들은 신문사나 인쇄소에서 활자를 뽑는 식자공(typesetter)들이었다. 식자공이 되려면 수십년에 걸친 훈련을 쌓아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인데 데스크탑 퍼블리싱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것이다.

이들의 입장으로 보자면 물론 신기술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몹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