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3/01/17
전염병에서는 개인의 위생이 집단의 전파력을 넘어설 수 없다. 전염병 유발 요인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노출될 가능성이 있고 노출 빈도가 낮더라도 질병에 걸리 수 있다. 전염병에 국경이 없다는 논리는 할아버지들이 만든 교과서에도 나와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인간사회에서는 의외로(?) 잘 작동하지 않는다. 국경을 폐쇄하고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높다고 추정하는 지역의 사람들을 격리한다. 완전히 격리되면 효과가 있겠지만 경제 원리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가 섞이면 완벽한 격리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전파 경로가 만들어진다. 적절한 시기에 격리조치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격리되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격리가 싫거나 사회적 시선이 두려운 사람들은 감염 사실을 숨긴다. 전염병에 국경이 없다는 말은 항공 시대 이후의 인류 사회를 기준으로 하는 말이기 때문에 믿고 싶지 않아도 사실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예방접종 역시 주사가 문제가 아니라, 전염병의 기세와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견은 이미 너무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매번 예상대로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술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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