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 되는 사회

낭만의 역할 ·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2021/12/12
청년층(15~29세)의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산출 시작년도인 15년도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30~50대의 두 배가 되는 이 수치는 폐업률, 실업률, 물가 상승률, 부채 증가 속도 등 고통의 무게가 청년들에게 현저히 쏠려있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은 어째서 이토록 아파하고 있는 것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청년 고통의 원인과 실태 
첫째는 미흡한 정책이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정부는 매년 ‘일자리 예산’으로 예산을 편성해왔지만, 그렇게 쏟아 부은 예산은 고령화를 감당하느라 질 낮은 공공일자리양산에만 급했을 뿐 막상 청년에게 필요한 알맹이 있는 고용이 되지는 못했다. 채용 문턱이 높아진 기업의 구조는 이미 기득권이 형성되어 문턱을 넘은 정규직과 그렇지 못한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을 키웠고, 이런 구조는 더 나아가 세대 갈등이되었으며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껍데기 같은 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주는 것이다. 그러나 어쩐지 정부는, 그리고 윗세대는 계속해서 헛발 짚기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는 환경적인 원인이다. 현재의 청년층은 IMF 사태 이후 생존에 위협을 느낀 부모를 보고 자랐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과도한 입시 경쟁에 내던져졌고,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에 급해 상대를 이해하는 경험을 하기 보다는본인의 삶을 살기에 바빴다. 사회는 성찰의 시간을 주지 않았고, 그들은 자기 계발과 책임을 내면화한 상태로 다른 사람을짓밟고 올라가는 계층 사다리에 목을 매게 되었다.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이해득실을 철저히 계산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익숙해진 것이다. 그렇게 점점 계층 카르텔은 견고해갔고, 고통을 말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용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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