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본선 '0차전' 막차 티켓 놓고 인도네시아 기니 닮은 꼴 맞대결

이준영
이준영 · 박사과정 학생
2024/05/05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바르 제너(Ivar Jenner)가 인도네시아에 선제골을 안겼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콤파스(Kompas) 기사 갈무리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프랑스에 가긴 간다
이라크와 3위 결정전, 선제골 넣고도 경기 주도권 내주며 역전패
5월 9일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이 열릴 프랑스 땅을 곧 밟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의 우레 같은 함성이 들리는 웅장한 경기장이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파주 축구센터처럼 파리에서 샤르트르(Chartres) 가는 길 수풀이 우거져 한적한 분위기 속 프랑스 국가대표 전용연습장에서 아프리카 팀 기니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 경기에서 상대를 해치워야 대망의 올림픽 본무대 커튼이 활짝 열려 68년 만에 복귀를 신고합니다. 금메달을 노리는 대회 개최국 프랑스가 도사리는 A조에서 미국, 뉴질랜드와 당당히 실력을 겨루게 되죠. 축구팬들은 인도네시 국기 '상 메라 뿌띠(Sang Merah Putih)'가 유럽 땅에서 처음으로 나부끼는 감격적인 순간을 맛볼 터입니다.


인도네시아가 1938년 프랑스 월드컵에 나가 유럽 땅을 밟았던 기록이 있으나, 그때는 네덜란드령 인도(Dutch Indies)라는 이름으로 식민 지배자 네덜란드 국기를 달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자랑하고 싶진 않은 과거이고,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도 이를 자국의 첫 월드컵 진출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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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에 원고를 납품하는 프리랜서 지식 노동자입니다.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 풍부한 해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국제정세•경제•사회문화•외국어•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출판 번역가 지망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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