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해도 내 아이 소득이 올라간다?" 데이터로 그려보는 인생 성공 방정식
2022/11/18
내년에 아이 유치원 입학을 앞둔 부모들이라면 이번 11월이 번민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보통 이맘때쯤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상담을 다니고 입학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이다. 영어유치원을 보낼까? 놀이학교? 일반 유치원?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부모들을 보며 가끔은 궁금해진다. 영어유치원 보낸다고 그 효과가 있을까? 교육에 투자 효과는 얼만큼일까? 어쩌면 타고난 아이의 자질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아이 양육에 있어 환경과 유전의 영향은 많은 연구자들이 오래 연구한 주제다. 대표적인 것이 경제학자 새서도트의 연구다. 그는 홀트국제아동복지회가 확보한 입양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의 장래 소득에 본성과 양육환경의 영향을 측정해봤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본성이 끼치는 영향이 양육 환경보다 2.5배나 컸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쌍둥이 입양아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가 여러 번 실시되었는데 유전이 환경보다 결정적 요인이라는 대부분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 에밀리 오스터가 쓴 <최강의 데이터 육아>를 보면,
-모유수유는 아동발달에 유의미한 장기적 효과 없었다
-TV는 아이 시험 성적에 장기적 영향 없었다.
-체스 같은 게임 배운다고 장기적으로 똑똑해지지 않더라/이중언어 교육은 인지능력을 조금 밖에 향상시키지 못했다.
즉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고심해서 내린 결정 대부분이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딱 하나,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사’였다.
이것은 구글의 데이터과학자 출신의 경제학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가 쓴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에 나온 내용들이다. 그의 전작 <모두 거짓말을 한다>는 남자들이 구글에 자기 성기 크기에 대해 얼마나 자주 묻는지를 폭로(?)해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책은 저자가 밝히듯 일종의 자기계발서인데, 인생의 중요한 결정과 선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