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생물학 역사 이야기] 4. 최초의 분자생물학자, 윌리엄 아스트버리

남궁석
남궁석 · SLMS
2023/08/07
윌리엄 아스트버리 (William Astbury, 1898 – 1961) 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분은 얼마나 될까? 과학사, 특히 분자생물학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으례 왓-클, 그리고 로절린드 프랭클린, 단백질이라면 막스 퍼루츠 등의 인물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스트버리는 X선을 이용하여 최초로 분자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두 종류의 생체 물질, 단백질과 DNA를 모두 처음으로 연구한 사람이다.

그의 친구이자 같이 브래그 (William Bragg)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였으며, 역시 X선을 이용한 생체 물질의 연구에 큰 족적을 세운 존 데스몬드 버널 (John Desmond Bernal) 은 아스트버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He was a founder of what is now one of exciting growing points of science, molecular biology
그는 현대 과학에서 가장 경이롭게 성장하는 분야 중의 하나인 분자 생물학의 창시자였다.

과연 그는 어떤 연구를 했으며, 그의 연구는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그리고 그의 이름은 왜 오늘날 거의 잊혀진 이름이 되었는가? 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
https://www.npg.org.uk/collections/search/portrait/mw109169/
윌리엄 토마스 아스트버리 (William Thomas Astbury, 1898-1961)

브레그 연구실의 아스트버리
아스트버리는 1898년 영국 스토크 온 트랜트(Stoke-on-Trent)에서 도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17년 캠브리지 대학의 지저스 칼리지에 입학하여 화학, 물리학, 수학을 공부하였고,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대학에 돌아가 화학, 물리학, 광물학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그는 결정학자인 아서 허친슨 (1866-1937) 의 지도를 받았고, 졸업후 허친슨은 당시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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