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마, 드라이아이스!
지난 토요일, 아들이 손을 다쳤다. 11시가 넘어서 들어온 아들은 새빨개진 손바닥을 보이며 화상 입은것 같다며 아프다고 했다. 친구 생일 파티를 하다가 아이스크림케잌 상자 속에 들어 있던 드라이아이스를 손으로 만졌다고...
드라이 아이스스를 만지면 안된다는 것,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엄청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순간 아들에게 생각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왜 만졌어?", "왜 그랬어?" "왜?"
아들의 손을 보는 사람마다 그렇게 물었지만 아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걱정스런 눈으로 그렇게 묻는 사람들의 말이 아들의 귀엔 '만지면 안되는 건줄 몰랐어?','위험한 것도 모르고 바보아냐?', '진짜 몰랐어?' 이렇게 들리는것 같았다.
나마저 그렇게 물으면 안될것 같아서 얼마나 아프냐며 손의 상처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