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쏘드] 도로위에 누워

설레이는 아침 · 대리쏘드
2023/06/12
마혜진 일러스트레이터

코미디나 개그 프로를 보다 보면 연기자가 술에 취한 취객 연기를 할 때 옷을 벗어 전봇대에 걸어 놓고 구두를 가지런히 벗어 놓은 후 도로나 긴 의자에 누워 자는 연기를 보일 때 우리는 그 장면을 보고 많이 웃었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변화된 음주 문화는 이런 장면을 많이 지워나갔다. 
젊은이들 중심으로 변화되는 음주 문화의 힘이 회식 문화를 많이 바꿔 놓은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술에 대한 관대했던 시선이 예전보다 많이 엄해진 영향도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을 해 주는 우리네 문화였다.
그 시절 이런 문화로 인해 화가 치밀어 올라 온 적이 많이 있었다.
특히 술에 취해 벌어지는 만행에 가까운 폭력이 그랬고 더욱더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르게 되는 것은 성폭력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였고 야만의 시대를 살아 온 것이다. 

지금도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 자료를 활용한 TV 프로를 통해 술에 취한 자들의 만행을 보게 되는데, 
예전에 비하면 정말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 할 정도임에도 패널이나 게스트들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면 그 당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바닥이었나를 세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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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으며, 대리운전 에피쏘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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