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텃세

줄무늬 · 감성적인 생물정보연구원
2023/06/07
회사에서 어리둥절한 나를 발견하게되면
저는 괜히 대학원때 선배들을 탓하게 됩니다. 
‘아 그때 그 선배들이 날 좀 잘 가르쳐줬다면 지금보단 나았을텐데! ’ 하고요. 
학부 과정과 대학원 과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스스로 모든 것을 공부해야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합니다. 아무도 저에게 대학원 과정을 강요하지 않았고, 여기에 온 건 온전한 저의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런 당위성의 문제보다는 차라리 한탄 내지는 원망에 가까울텝니다. 

저희 연구실은 제가 들어온 순간 파벌이 생겼습니다. 
저는 자대/자과생 출신이었지만 당시 저희 연구실은 타대/타과대가 다수였어요. 
제가 들어가기 전까지 자과대 출신은 저보다 두 학번 높은 ㄱ선배 하나뿐이었고, 방장도 타대출신이라 ㄱ선배는 자연스레 조용히, 있는듯 없는 듯 다녔답니다. 
그러다 후배인 제가 들어왔고.. ㄱ선배의 기가 올라감에 따라 이게.. 대결구도가 되었어요. 누가 더 자기 후배를 잘 이끄냐로요. 
얼핏 좋을 수 있겠지만 선배들의 사이가 안좋으니 저도 타대 선배에게 배우지 못하는건 당연했고, ㄱ선배가 일러주는 것들 또한 제 타대 동기에게 공유할 수 없었습니다. 
분위기도 피곤했지만,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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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정보학 석사 졸업 중소기업 생물정보연구원 재직 그래도 언젠가는 소설가가 되고싶은 i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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