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진의 방] 7. 미국에서 벌어진 "선상 반란"

의현씨
의현씨 · 종암동에 살고 있는 1991년생 인간
2024/04/23
속담 중에 "고인 물은 썩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말로 "고인 물" 은 게임이나 스포츠, 혹은 일상에서 뭔가에 통달하여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달인을 뜻하는 다른 말이긴 했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이 속담으로 인해 "고인 물"이라 하면 어떤 것이 오래 정체 되어 부패해버린 무언가를 의미했습니다. 미국의 프로레슬링 판도 이 "고인 물은 썩는다"의 상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인은.... 바로 "철인" 루 테즈가 원인이었습니다.

- 7년 챔피언 루 테즈

루 테즈가 1953년 12월 6일 역도산을 이긴 후에도, 루 테즈의 챔피언 방어전은 계속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방어전이 "1955년까지" 계속됩니다. 1949년 11월 27일 정식 챔피언이 되었으니 이 때 무려 그는 챔피언으로써의 보유 기간이 5년을 훌쩍 넘겨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세인트루이스를 뺀 나머지 지역의 부커들은 드디어 "인내심이 한계점을 넘어버린"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던 1955년,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 터집니다. 1955년 3월 22일 있던 레오 로멜리니 : 루 테즈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경기 룰은 3판 2선승제 경기였고, 1판은 루 테즈가 핀 폴로 승리 / 2판은 레오 로멜리니가 카운트아웃으로 승리였는데, 문제는 3판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NWA의 규정에는 "실격 규정"(DQ) 중 "상대를 로프 위로 넘겨서 장외를 시키면 실격" 이라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때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실수로 그랬는지 로멜리니는 그만 경기 도중 루 테즈를 로프 위로 넘겨 링 아웃을 시켜버렸는데, 문제는 당시 심판이 그만 이걸 순간 보지 못하고 루 테즈가 그냥 장외로 넘어갔다 라는 것으로 카운트를 불러버렸고, 이렇게 해서 "레오 로멜리니가 루 테즈를 이겼다" 라고 판정을 해버립니다. 그러나 당시 세컨드로 있었던 세인트루이스 레슬링 쪽 부커들이 항의를 했고, 이거에 맞써서 NWA 샌프란시스코 레슬링 쪽 부커들도 로멜리니에게 벨트를 넘겨야 한다!!! 라고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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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고정 프리랜서, 개인 사무소에서 영상 만들고 글쓰고 디자인 하고 가끔은 유튜브에서 자작곡과 커버곡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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