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투자 받고 역성장에 적자 확대한 뤼이드의 현주소
2023/04/21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는 시즌입니다.
업계의 이목은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농사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잘했다면 어떻게 잘했고
못 했다면 무엇 때문에 못 했는지에
쏠려 있습니다.
이 국면에서 특히 눈길을 끈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AI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입니다.
뤼이드의 말 많은
2년 치 실적
뤼이드는 사실 감사보고서가 나오기 이전부터
업계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던 회사였습니다.
회사가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7년 토익 학습앱인
'산타토익'을 출시하면서부터였는데요.
개인 맞춤 학습을 제공하고
모바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8년엔 국내 유료교육앱 중
매출 1위를 달성했고,
2019년엔 누적 유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니
나름대로 잠재력을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뤼이드가 국내 주요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업계에 확실한 인상을 남긴 것은
2021년이었습니다.
회사는 비전펀드로부터
무려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현재 환율 기준으로는
약 2300억원(1억7500만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당시 뤼이드는 재무제표 기준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명실상부 교육 분야의 예비 유니콘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습니다.
적어도 지난 약 2년여 동안
뤼이드는 '앞날이 창창한
교육 분야 AI 스타트업'이라는
대세감을 잘 이어왔죠.
이번에 공개된 뤼이드의 실적에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웃했던 건
아마 이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회사의 최근 2년 실적은
전반적으로 아쉽습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매출은 역성장했고
적자 폭도 꽤 늘어났습니다.
우선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50억원 규모로
전년 53억원과 비교할 때 6%가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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