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핀란드, 스페인, 한국의 서로 다른 사례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2/12/07
핀란드 법령에 따르면 겨울철 주거공간 적정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6도다.


러시아의 전쟁 여파로 많은 이들이 올 겨울을 춥게 보낼 예정이다.

올 겨울은 언제 사진의 고양이처럼 라디에이터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을까?, 출처: Unsplash


핀란드, 집이 춥다! 추워!

집이 춥다고 느꼈던 게 10월부터였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바깥 기온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난방이 들어올 수준으로 춥지 않은 날씨가 지속되던 나날에 집이 춥다고 느끼면서부터 은근 영하의 날씨를 기다렸다. 예전에는 난방이 시작되면 집안이 춥지 않았으니 올해도 당연히 그러리라 믿었다.

지난 11월 19일에, 아이들과 토요일마다 가는 한글학교에 있을 때, 헬싱키에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난방이 들어오겠구나 싶어 첫눈이 더 반가웠다. 한글학교로 빌려 쓰는 놀이터 건물의 라디에이터를 만져보며 우리 집 라디에이터도 지금 이렇게 따뜻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라디에이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라디에이터에 손을 댄 나는 매우 실망했다. 라디에이터는 난방이 아예 안 들어온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약간의 온기가 느껴졌다. 차갑진 않지만 따뜻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희미한 온기였다. 혹시 라디에이터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 난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건가 싶었지만, 우리 집 실내온도는 21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관리회사에 문의하기엔 애매한 상황이었다. 이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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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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