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의 물류는 이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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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출처 : 커넥터스
물류는 당연히 비용 절감을 목표합니다. 더 많은 화주사의 물량을 영업하고, 기술 및 운영 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해서 더 경쟁력 있는 물류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이익의 파이를 넓히는 것은 물류가 마땅히 추구하는 바입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규모의 경제’라는 마법의 단어가 오랫동안 물류를 지배하는 핵심 근간이 됐던 배경이고, 그 법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비용 절감의 물류는 이제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면 믿겠나요. 그것도 연구를 통해 정갈한 정보를 정립하여 전달하기에 느릴 수밖에 없는 ‘물류학계’에서 말이죠. 물론 이는 소비자 접점과 마주한 ‘이커머스 물류’ 영역의 변화이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그간 이커머스 물류를 지배하던 문법 역시 ‘비용 절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최근 데이터 스캐닝 솔루션 업체 스캔딧(SCANDIT)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가 전한 말입니다.

“우리 이커머스 화주사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아마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어떤 물건’을 팔지 고민할 것이고요. 두 번째로 그 물건을 특정채널에 팔았을 때 ‘이익’이 되는지 고민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물류기업들은 너무 간단한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우리 고객인 화주기업은 당연히 ‘비용 절감’을 하고 싶어 한다고요.

실상은 전혀 아닙니다. 우리 이커머스 화주사는 비용 절감보다는 매출 확대에 관심이 크고요. 매출 확대 중에서도 고객획득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을 떨어뜨리고, CLV(Customer Lifetime Value)를 끌어올려서 충성고객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송상화 교수가 전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이유는 결국 ‘고객획득비용(CAC)’을 낮추고 싶어서입니다. CAC란 쉽게 말해서 신규 고객 한 명을 구매까지 이끄는 데 들어가는 비용인데요. 쿠폰 발행 등 상품 할인 프로모션이나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 알리는 광고 마케팅 비용이 여기 포함돼 집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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