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관점에서 본 전기차의 미래

양동신
양동신 인증된 계정 · 아이 둘 아빠
2023/02/04

테슬라 모델3를 사서 끌고 다닌 지 어언 반 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이 차를 사게 된 계기는 그야말로 차익거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동생이 예약 주문해 놓은 차를 대신 인수했기 때문이다. (친족 간 예약 인수는 가능하다더라) 나는 동생의 예약 주문 덕분에 롱레인지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5천만 원대에 살 수 있었는데, 당시 테슬라의 가격정책변동으로 인해 갑자기 8천만 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막말로 인수하고 맘에 안 들면 중고로 매각만 하더라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나는 그 시세차익을 실현시키지 않았고, 여전히 모델3를 끌고 다니고 있다. 물론 그 사이 테슬라 매출 부진으로 인해 모델3 가격은 다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시세차익이라는 단어는 이미 내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자동차의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모델3를 더 많이 끌고 다니는 아내와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영영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출처 : inside tesla
전기차를 타보니, 그것도 가장 기술의 진보에 있는 테슬라 차량을 타보니, 앞으로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 너무나 자명해 보였다. 그리고 자율주행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과 맞닿아 있는 차량은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라는 사실 역시 점점 더 명확해져 간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하나하나 이야기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기계공학과는 1도 인연이 없는, 그야말로 사용자 관점에서 말해보는 것임을 사전에 인지해 주시길 바란다)

일단 모델3는 딱히 자동차라는 생각보다는 또 하나의 휴대폰과 같이 느껴진다. 이것은 M1 맥북을 처음 사용했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M1 맥북은 당시로서는 최초로 애플실리콘을 CPU로 탑재하여 기존 노트북 대비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냥 휴대폰과 같은 노트북 느낌인데, 팬도 달려있지 않을 만큼 저소음, 저발열 성능...
양동신
양동신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아파트가 어때서,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 저자
13
팔로워 241
팔로잉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