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퓨처2가 그린 미래, 현재 실현된 것은?
2023/10/21
전에 넷플릭스에 들어갔다가, 백 투 더 퓨처 2를 다시 본 적이 있습니다(현재는 내려감). 1편은 나온 지 한참 지난 후에야 봤고, 2편은 1편에 감명 받아 바로 비디오를 빌려 본 기억이 있는데... 뭐랄까. 제 기억이 꽤 뜨문뜨문 남아 있더군요.
영화 앞부분 절반, 2015년이란 미래(...)로 날아간 부분은 잘 기억하는데, 뒷부분 추격 장면은 ‘이런 장면도 있었어?’ 수준이고, 다시 1편 댄스파티 장면과 겹치는 부분에서 ‘맞아, 이거 봤었지!’를 되뇌이는 상황. 기억이 났다-안났다-다시 났다의 반복.
...그러니까, 영화에서 재밌는 부분이 앞의 절반과 뒤의 클라이맥스 신이었다는 거죠.
각설하고, 그때 이 영화를 본 진짜 이유는, 받아 보는 뉴스레터에서 ‘10월 21일은 백 투 더 퓨처 데이다!’이러면서 뭔가 주절주절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10월 21일이 백 투 더 퓨처 데이인 이유는…. 예,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가 그날 미래(2015년 10월 21일)에 왔었죠.
재밌는 건 다시 보니, 역시 그때 상상했던 미래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렇잖아요? 우린 2015년도 과거인, 2022년에 살고 있으니까요. 20세기엔 지금쯤, 지구가 멸망하거나 초진화 문명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굳이 그럴듯한 미래를 그릴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건 이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한 일이기도 하고, 자기는 그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나름 명랑한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