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나요?
2023/10/26
안녕하세요. 에디터 오리진입니다.
요즈음 저는 부모님을 위해 택시를 대신 예약해 드리고 있어요. 전화를 걸어 부를 수 있었던 콜택시가 점점 줄어들고, 앱을 통해 택시를 불러야 하기 때문인데요. 제가 없거나 연락이 안 될 때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지, 하는 생각에 사용법을 알려드리려고 보니 알려드려도 쓰시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치가 잘못 잡히면 조정해야 하는데 그것도 어렵고, 선택지는 너무 많고, 잘못 고르면 너무 비싼 금액을 내게 될 수도 있어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노년층이 스스로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영역을 디지털 전환이 야금야금 갉아먹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계기로 한 번 구독자 여러분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 점점 줄어드는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일상'
콘서트 티켓팅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로그인을 해두고 서버 시간을 켜가며 정확한 시간에 맞춰 들어가도 실패하기 일쑤곤 합니다. 로그인이 풀리거나, 갑자기 서버가 다운되거나, 그렇게 들어가도 순식간에 좌석이 다 나가 내 자리는 없는 빈 좌석들을 바라보게 되죠.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도 헤매고 실패하는 부분인데, 하물며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떠할까요?
이번 추석 명절 시기, 커뮤니티에서 눈에 띄었던 소식은 이번 명절 승차권이 100% 비대면 예매로 진행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예매 기간 첫날을 장애인 및 노인층 대상으로 한정하여 전체 표의 10%를 예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터넷이나 앱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고충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전화 예매도 열어두었지만, 전화가 몰리면서 전화예매도 어려움이 있었고요.
⟪스브스뉴스⟫에서도 이 이슈를 다루며 온라인 예매에 실패...
미디어 산업을 통해 세상을 읽습니다.
휘발되지 않는 인사이트를 담아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