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 종교

이호순
이호순 · 음악가
2022/10/17
AI에 비치는 인간의 본성

신을 믿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이야기를 믿는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에서 자녀대행 AI로봇 데이빗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을 대체하는 대행 로봇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되어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에서 피노키오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사람이 되고 싶은 인형 피노키오가 푸른 요정을 찾아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
   
데이빗은 그 이야기를 굳게 믿는다. 그리고 자신을 그 모험에 던진다. 근데 이야기를 믿는 것은 인간만이 가능하다. 데이빗을 만든 하비 박사는 AI의 발전이 이야기를 믿고 모험을 하는데 까지 도달했다며 감탄한다. 그것이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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