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공룡들이 해저를 장악하는 이유

분석맨
분석맨 ·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 블로거
2023/12/04

해저로도 침투하는 IT 공룡들


그동안 해저 광케이블은 통신 사업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워낙 비용 투자가 많은 만큼 각 나라의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광케이블이 여러 나라를 통과하기 때문에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규모의 메이저 통신사가 참여한다.

그런데, 구글이 2008년경 유니티(Unity)라 명명한 해저 광케이블을 시작으로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GAFAM에 속하는 IT 공룡(빅테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니티는 일본과 미국 LA 구간의 대륙 간 횡단 케이블로 9,620km 길이에 9Tbps 용량을 제공한다.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래와 같이 IT 공룡들이 소유하고 있는 광케이블 길이를 보면, 구글의 경우 벌써 10만 km를 넘었다. 참고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과 미국을 잊는 TPE 대륙 횡단 케이블의 경우, 길이가 약 17,700km(11,000마일)이다. 2018년 9월에 업데이트된 BroadbandNow의 자료를 보면, 구글이 가장 긴 케이블을 소유하고 있고, 2위는 페이스북, 이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순이다. 구글이 이미 전 세계 해저 광케이블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니 놀랍다!
IT 공룡이 소유한 해저 광케이블의 길이 이미지 (Source: BroadbandNow)

구글은 심지어 컨소시엄이 아닌 독자적인 사설(private) 케이블도 4개나 된다. 마리 퀴리(Marie Curie) 부인의 이름을 따라 지은 퀴리 케이블은 구글 단독으로 설치한 것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실리콘밸리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블로거. IT·테크 트렌드, 생산성,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29
팔로워 10
팔로잉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