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생태계와 스마트시티

미르
미르 · 도시 커뮤니케이터, 도시전략 디자이너
2023/12/22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Glazer)는 그의 책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묘사하며 사람을 풍요롭고 똑똑하게 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하며, 더 행복한 도시를 이상적인 도시로 설파했다. 나아가 도시를 ‘개인이 가진 지식과 능력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장소이자 상호학습과 문명발전을 이루는’ 공간으로 묘사하였다. 글레이저 교수가 말한 이상적인 도시를 실현하는 탁월한 도구가 바로 스마트시티다.
이상적인 도시에 대한 도시학자들의 의견 (김희대, 2023)
지난 십여 년 동안 스마트시티에 관한 이야기는 비약적으로 풍성해졌다. 도시엔지니어, 정보통신기술자, 교통전문가, 토목기술자, 건축디자이너 같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행정가, 일반 시민 등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주고받으며 스마트시티 담론을 풍성하게 만들어 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다채로워진 생각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정의(定義)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급변하는 환경변화의 빗줄기 속에서 도시가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 스마트시티 우산 아래로 몰려든다. 이제 ‘다양성과 확장성’은 스마트시티를 설명하는 하나의 특징이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는 많은 오해를 낳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스마트시티를 떠올리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택시나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CCTV로 가득찬 통합관제센터를 그리기도 한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오해의 상당부분은 ‘시티’보다는 ‘스마트’에 방점을 두면서 발생한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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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인간의 위치와 관점을 디자인하고 설명한다. 디지털 산업정책, 기업 성장설계, 새로운 사회혁신, 시민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당사자주도 리빙랩 등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이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한다. 기술경영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제3섹터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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