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레터] 그들이 언론을 조롱하는 진짜 이유.
2023/09/14
“문재인 모가지 따러 간다”던 국방부 장관.
-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유인촌(문화체육부 장관)과 김행(여성가족부 장관), 신원식(국방부 장관)을 임명했다. “업무 파악과 과제 모색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전문적 경험을 갖춘 실전형 인사들을 발탁했다”고 했다.
- 신원식은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이라거나 “한줌도 안 되는 좌파 쓰레기 문재인” 등의 발언을 일삼던 사람이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인재풀이 이렇게 협소한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도 “국정 쇄신 요구에 귀를 닫고 ‘마이웨이 국정’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세 후보자는 ‘강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자신들이 왜 선택됐는지를 잘 알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장관이 된다면 갈라치기, 야당과의 거친 충돌을 오히려 훈장처럼 내세울 게 뻔히 그려진다. 윤 대통령이 ‘싸우라’고 했고, 싸우는 데 적합한 전사들을 골랐다. 도대체 누구와 싸우겠단 말인가.” 한겨레의 평가다.
“내가 수근이를 못 잡았어.”
-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장관 교체와 관련해 “해병대 사망 사건은 인사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윗사람이 한번 사인했다고 해서 그게 영원히 가는 것은 아니다. 사인하고도 ‘내가 뭐 하나 빠뜨린 게 있다. 보류해라’ 이렇게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단장을 징계 대상에서 빼라고 한 것이 아무 문제될 게 없다는 이야기다. 당초 대통령실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국방부 소관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채수근(해병대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해병대원의 가족이 임성근(사단장)을 공직자수사범죄처에 고발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왔는데도 ‘엄마, 내가 수근이를 못 잡았다’며 울었다고 한다. 하루도 편하게 못 자고 땀을 흘리거나 울면서 깰 정도로 ...